저PBR 낙인기업, 코스피 25%·코스닥 10% 기준

증권 앱에서 갑자기 종목명 옆에 낯선 표시가 뜬다면, 그건 실적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순위 때문일 수 있다. 예전에 보유 종목 하나가 몇 년째 주가가 순자산가치 아래에서 맴도는 걸 보고도 “원래 이런 업종”이라고만 넘겼던 적이 있다. 저PBR 낙인기업은 바로 이런 종목을 한국거래소가 공식적으로 골라내 이름을 붙이는 제도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어떤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명단(리스트)은 언제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 한 번에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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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낙인기업,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나

저PBR 낙인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내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종목을 한국거래소가 정기적으로 골라 공개하는 제도의 대상 기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금융위원회가 정책을 주도하고, 한국거래소가 시스템 개편과 실제 공표 실무를 맡는다.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압박이다. 이름이 공개되면 해당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유인이 생기고, 계획을 공시하면 일정 기간 명단에서 빠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서 저PBR 낙인기업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이유는, 명단에 오르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 “저평가가 구조적으로 굳어진 종목”이라는 딱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위와 기준을 정확히 아는 것이 투자자에게도, 해당 기업 주주에게도 중요하다.

아래에서 실제 선정 기준과 업종별 순위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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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기준과 순위 산정 방식

2026년 하반기 기준으로 확정된 저PBR 낙인기업 기준은 이렇다. 코스피 상장사는 최근 3년(6개 반기) 동안 같은 업종 안에서 PBR 하위 25%에 들면 대상이고, 코스닥 상장사는 같은 기간 하위 10%에 들면 대상이다. 순위는 전 종목을 한 줄로 세우는 게 아니라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 11개 업종별로 나눠 매긴다. 업종을 나누는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 자산이 많이 잡히는 업종(은행·조선·건설 등)과 그렇지 않은 업종(IT서비스 등)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특정 업종만 계속 낙인이 찍히는 왜곡이 생기기 때문이다.

구분선정 기준정기 공표
코스피업종 내 PBR 하위 25% (3년·6개 반기)5월·11월 첫 거래일
코스닥업종 내 PBR 하위 10% (3년·6개 반기)5월·11월 첫 거래일
예상 규모코스피 80~130개사·코스닥 40~90개사당국 시뮬레이션 기준·확정치 아님

2026년 8월 기준·최초 공표 예정일 이전 시뮬레이션 수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통상 1년간 명단 공개 대상에서 빠지는 인센티브가 함께 운영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오랜 기간 반복해서 하위권에 머문 기업까지 이 예외를 적용받는지는 세부 지침 확정을 지켜봐야 한다.

기준을 숫자로만 보면 감이 잘 안 온다.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저PBR 낙인기업 대상이 되는지 네 가지 사례로 정리했다.

A씨조선업종 보유자
A씨가 들고 있는 조선업종 종목은 자산은 많지만 주가가 오랫동안 순자산가치를 밑돈다. 업종 특성상 원래 PBR이 낮게 형성되는 편이라, 같은 업종 안에서 하위 25% 안에 들면 코스피 기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B씨코스닥 소형주 보유자
B씨의 코스닥 종목은 시가총액은 작아도 자산가치는 탄탄하다. 코스닥은 기준선이 하위 10%로 코스피보다 좁아서, 오히려 대상에 오를 확률 자체는 낮은 편이다.
C씨가치제고 계획을 낸 기업 주주
C씨가 투자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계획이 인정되면 일정 기간 명단에서 빠지는 구조라, 공시 여부 자체가 다음 순위 발표 전에 확인해볼 포인트가 된다.
D씨업종 비교 없이 판단한 투자자
D씨는 단순히 “PBR 1 미만이면 저평가”라고 판단했다가 혼란을 겪었다. 이 제도의 기준은 절대값(PBR 1)이 아니라 같은 업종 안에서의 상대 순위이기 때문에, 업종 평균이 낮으면 PBR 0.8도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시나리오로 감을 잡았다면, 실제로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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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확인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가장 먼저 알아둘 것은 시점이다. 저PBR 낙인기업의 첫 공식 명단은 2026년 11월 2일에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고, 이후로는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정기적으로 갱신된다. 그전까지는 특정 종목명이 확정된 리스트로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어느 종목이 대상”이라고 단정하는 정보는 시뮬레이션 추정이거나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보면 된다.

공표일 이후 확인 경로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저PBR 공표 공지와 업종별 순위 자료를 직접 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공시채널 KIND에서 개별 종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를 검색해 명단 제외 사유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보유 종목이 있다면 두 경로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다만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는 건 아니고, 반대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해 명단에서 빠진 종목이 그날 바로 반등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매수 여부는 순위 하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서, 공시 확인 없이 뒤늦게 뛰어들면 고점에 물릴 위험도 있어 DART 공시부터 짚어보는 절차를 먼저 거치는 편이 안전하다.

숫자로 다시 보기
  • 선정 기준: 코스피 업종 내 하위 25% · 코스닥 업종 내 하위 10% (3년·6개 반기)
  • 업종 구분: GICS 11개 업종별 순위 산정
  • 예상 규모: 약 120~220개사 (코스피 80~130 / 코스닥 40~90)
  • 최초 공표: 2026년 11월 2일, 이후 매년 5월·11월 첫 거래일

순위와 기준을 모르면 명단이 발표된 뒤에도 내 종목이 대상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확인 화면과 절차를 미리 봐두면 공표 당일 바로 찾을 수 있다.

코스피 하위 25%·코스닥 하위 10%, 3년 6개 반기 기준(2026년 8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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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낙인기업은 PBR 1 미만이면 다 해당되나요?
아니다. 절대 수치가 아니라 같은 업종 안에서의 상대 순위(코스피 하위 25%·코스닥 하위 10%)로 정해진다. 업종 평균이 낮으면 PBR 1 미만이어도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순위는 전체 상장사를 한 번에 매기나요?
아니다. GICS 11개 업종별로 나눠 같은 업종 안에서만 순위를 매긴다. 업종이 다르면 비교 자체를 하지 않는다.
리스트에 오르면 상장폐지나 제재를 받나요?
아니다. 제재가 아니라 공개를 통한 자발적 개선 유도 제도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
첫 리스트는 언제 나오나요?
2026년 11월 2일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정기적으로 갱신된다.
출처
더퍼블릭 · EBN · 2026년 8월 확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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